리뷰 x 꿀팁

집에서 만드는 코로나 살균 소독제, 참 쉽죠?

O.K 2022. 5. 31. 16:30

바야흐로 '위드코로나(With Corona)' 시대가 열렸습니다. 최근 유럽 각국의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도 위드코로나에 합류했는데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팬데믹 종식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위드코로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위드코로나? 그게 머임? 이미 위드코로나 선언 전부터 코로나 전과 같아졌습니다.

팬데믹 종료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중국 등 몇몇 국가에서 코로나 확진이 다시 폭증하여 재 봉쇄를 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각설하고, 저는 지난 2년 동안 물티슈와 손 소독용 알코올을 엄청 많이 구매했습니다. 문고리며 택배며 배달음식이며 외부 사람 손이 닿는 모든 것을 물티슈로 닦다 보니 2년 간 만장도 넘게 썼을 거고 손 소독용 알코올도 스무 통도 넘게 구매했습니다.

 

물티슈를 Pure water나 Food Grade로 구매하다 보면 비용도 적지 않은데요. 오픈마켓 최저가로 계산해보니 장당 평균 400루피아 정도 하는데 400 x 10,000장이면 물티슈만 4,000,000루피아 치를 사용한 겁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고,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인 소독제를 알게 됐습니다. 바로 락스를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우리나라에 유한락스가 있다면 인도네시아에는 Bayclin 이 있죠. 디자인이 뭔가 없어 보여도 SC Johnson에서 만들었고 성분을 확인해보니 유한락스와 똑같은 차아염소산나트륨이었습니다. (유한락스는 4~5%, Bayclin 은 5.25%)

 

세계보건기구(WHO)와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가 락스를 희석해 사용하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고 락스 희석 방법까지 아래와 같이 안내했습니다.

 

올바른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 희석방법은 0.1% 혹은 1,000ppm으로 희석해야 한다. 락스(5% 락스)를 1:50으로 희석해야 하며, 물 1L에 , 5% 락스 20mL를 섞는 방법이다. 락스 희석액을 분무기로 분사해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분무기로 분사하게 되면 감염성 물질이 에어로졸화 되어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고, 또 다른 감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무기를 사용하면 위험하다 해서 저는 다 쓴 샴푸통을 사용합니다. 다 쓴 샴푸통을 잘 헹궈서 말린 뒤, 락스를 아주 조금 넣습니다. 900ml 통 바닥에 1cm 정도 올라오게 넣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수돗물로 채웁니다. 이제 집에서 안 입는 티셔츠나 흰색 계통의 천에다가 묻혀서 사용하면 됩니다.

 

저는 피부에 직접 쓰는 용도에는 물티슈를 쓰고 문고리며 택배며 물건을 소독할 때에는 희석한 락스를 천에 묻혀서 닦습니다.

 

단순히 돈을 아끼려는 이유에서 이렇게 사용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렇게 한 통 만들어 놓으면 물건 소독할 때 더 안전하게 소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물티슈에서 살균 역할을 하는 '벤잘코늄염화물'이나 알코올이 고급 물티슈일수록 함유량이 적거나 아예 안 들어있기 때문에 코로나 살균 소독 효과도 떨어질 수 있거든요.

 

벤잘코늄염화물(대부분의 물티슈가 이 성분을 사용합니다)의 경우 유효농도 0.05% 이상에서 코로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일부 고급 물티슈들은 벤잘코늄염화물 함유량이 0.05% 가 안 되는 것들도 있더라고요. 코로나 소독용으로 물티슈를 써야 한다면 제품명에 Baby나 FoodGrade가 안 붙은 일반 물티슈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정집이나 사업장에서 물건 소독을 위해 안전성을 알 수 없는 Disinfectant 원액이나 화재 위험이 큰 알코올을 보관하기 보다는 저처럼 락스에 물을 희석해서 사용하면 어떨까요? 다른 좋은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