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gKorea : 인도네시아 이야기

'인도네시아어 공부' 카테고리에서 제일 먼저 쓰는 글에 어떤 게 좋을까 생각하다가 당연히 인사 표현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도네시아어로 감사와 사과 표현은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인사 표현은 사뭇 다릅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모두 영어를 배웠기에 인도네시아 인사가 영어 표현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영어와는 또 다른 부분들이 있습니다. 영어와 비슷하지만 더 다양하기도 하고, 더 심플하기도 합니다. 먼저 가장 기본적인 인사는 영어식 표현과 같이 하루 중 시간에 따른 인사입니다. 아침 인사는 selamat pagi [슬라맛 빠기] 라고 하고 새벽부터 오전 10시경까지 사용합니다. 점심 인사는 selamat siang [슬라맛 시앙] 이라고 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경까지 사용합니다. 오후 ..

지난 포스팅 보기 1. 인도네시아어 인사 표현 이번에는 인도네시아어 감사와 사과 표현에 대해 알아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인도네시아에서 감사와 사과 표현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라고 했었는데요. 무슨 말이냐면 감사와 사과 표현하는 타이밍이나 빈도 정도를 의미한 것입니다. 타이밍과 빈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을 추가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표현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단지 표현법만 익히면 되는 거죠. 먼저 감사 표현으로는 가장 기본적으로 Terima kasih [뜨리마 까시]가 있습니다. Terima = '받다, 받아들이다', kasih = '사랑, 애정'이라는 뜻으로, '내가 당신의 사랑/애정을 받습니다'라는 말이 고맙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참 낭만적인 것 같습니다. 물..

인도네시아에 출장이나 여행 온 게 아니고 본격적으로 생활을 시작하면 당장 먹거리가 걱정입니다. 웬만한 음식은 다 튀기거나 볶았기 때문에 너무 기름지고 그렇다고 매일같이 한국 식당에 가서 한국 음식을 사 먹는 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살 때와 비교하면 인도네시아에서 외식 횟수 및 지출 비중이 많이 높아진 것은 인도네시아에 사시는 분들이면 다들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한 달 외식 비용이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아차 싶어서 부랴부랴 식재료를 사서 집에서 해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다시 게을러져서, 입맛이 없어져서, 결국 외식과 배달에 의존합니다. 외식이 꼭 나쁜 건 아니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도 집밥을 해 먹자고 오늘도 다시 다짐합니다. 우리 집은 코로나 사태 이후로 채소나 과일을 살 때..

지난 포스팅에서는 한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 이름을 인도네시아어로 알아봤는데요. 인도네시아 식재료 이름 인도네시아 식재료 이름 인도네시아에 출장이나 여행 온 게 아니고 본격적으로 생활을 시작하면 당장 먹거리가 걱정입니다. 웬만한 음식은 다 튀기거나 볶았기 때문에 너무 기름지고 그렇다고 매일같이 한국 식당에 가 orangkorea.tistory.com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도네시아어 맛 표현과 요리법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먼저 맛 표현에 대해 알아볼까요? 표현/뜻 인도네시아어 발음 맛 rasa 라사 단, 달다 manis 마니스 짠, 짜다 asin 아신 신, 시다 asam / kecut 아삼 / 끄쭛 쓴, 쓰다 pahit 빠힛 매운, 맵다 pedas 쁘다스 인도네시아는 매운 음식이 많기 때문에 pedas(..

인도네시아에 처음 온 한국분들을 위해서 글을 쓰고 싶었지만 제가 자카르타에 살고 있고 다른 지역은 잘 모르므로 자카르타와 수도권 위주로 글을 쓰니 양해 바랍니다. 인도네시아에 산지 오래된 분들은 다 아는 내용일 수 있으니 살포시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는 한국식 중화요리 식당이 몇 군데 있습니다. 수도권까지 합하면 더 많죠. 모든 곳을 한 번에 소개할 수는 없으니 이번 글에서는 자카르타 3대 중국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제 마음대로 3대라고 했지만 '누구 마음대로 3대냐'라고 반문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유명한 집들이니까요. ;) 첫번째로 남부 자카르타의 '면의전설(Legend of Noodle)'입니다. 면의전설은 자카르타 금융 중심지인 SCBD..

인도네시아에 처음 온 한국분들을 위해서 글을 쓰고 싶었지만 제가 자카르타에 살고 있고 다른 지역은 잘 모르므로 자카르타와 수도권 위주로 글을 쓰니 양해 바랍니다. 인도네시아에 산지 오래된 분들은 다 아는 내용일 수 있으니 살포시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 인도네시아에 오면 처음에는 새로운 문화, 새로운 음식에 잠시 한국을 잊을 수 있지만 곧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마트, 한국식당을 찾게 됩니다. 김치, 라면, 삼겹살, 소주... 한국에 있을 때에는 별거 아니었던 것들이 인도네시아에 와서는 일부러 찾지 않으면 접하기 힘든 것들이 되어버렸죠. 요즘에는 한류 열풍 덕에 인도네시아 편의점에서도 한국 라면 정도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한국 마트에 비하면 종류가 많이 부족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카르타 한국 마트..

인도네시아에서 소화제가 필요했던 적이 있나요? 네. 많을 겁니다. 왜냐하면 여기 음식이 대부분 기름에 튀기거나 조리거나 볶은 것들이라 소화가 잘 안 되거든요. :( 인도네시아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약국에 가서 소화제를 달라고 까무스데를 들이밀어도 못 알아듣고 영어사전을 들이밀어도 못 알아듣고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한국 갔다 올 때 베아제랑 훼스탈을 엄청 많이 가지고 들어온 적도 있습니다. :) 하지만 한국 소화제를 계속 고집할 수도 없고 해서 인도네시아 소화제를 찾아 나섰었습니다. 그리고 약국에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죠. 소화불량은 masalah pencernaan이나 gangguan pencernaan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해도 정확히 의사소통이 안될 때가 있습니다. 왜냐..

타이레놀은 진통제 판매량 세계 1위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때문인지 몰라도 현재 대한민국의 일반의약품 판매 1위도 '타이레놀'입니다. 진통제 중에서 1위가 아니라 전체 일반의약품 중에서 1위라니 대단하지요.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발열, 두통, 오한이 흔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전후로 많은 사람들이 타이레놀을 구입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두통, 치통, 생리통에는 게보린이 아니고 사실 타이레놀을 찾습니다. 게보린에도 타이레놀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죠. 저도 우리나라에 살 때에는 약 성분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약 이름만 외웠었는데요. 머리가 아프면 타이레놀, 소화제는 베아제, 상처에는 후시딘, 이런 식이죠. 그런데 인도네시아에는 타이레놀이 없어서 약 성분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진통제 세계 1위 존슨..

지난 포스팅에서 인도네시아 오픈마켓 짝퉁 이야기를 하다가 센소다인 짝퉁이 있었죠.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 읽어보세요. https://orangkorea.tistory.com/35 인도네시아 오픈마켓 짝퉁 사기 판매 조심하세요. 인도네시아에서 오픈마켓 사용해 보신 적 있나요? 오픈마켓은 마켓 플레이스라고도 하는데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지마켓, 옥션, 11번가 정도가 대표적이고, 소셜커머 orangkorea.tistory.com 치약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인도네시아 치약을 몇 개 추천 해 볼까 합니다. 그리고 맛있게 양치하는 법도 소개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생활을 하면 좋으나 싫으나 인도네시아 공산품을 사용해야 하고, 거기에는 치약도 포함됩니다. 물론 엄격하게 분류를 하면 치약은 공산품..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면서 불편한 것 중 하나가 수질인데요. 인도네시아 사는 분들은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는 걸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저는 우리 집 아이가 목욕 후에 피부 발진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샤워기 필터를 설치해 봤었는데, 필터에 걸러진 이물질들을 본 후로 모든 세면대와 주방 싱크대 심지어 비데까지 필터를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이사 가면 Nanotec 같은 대형 필터를 사용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오늘 마침 필터 몇 개를 교체하면서 생각난 김에 사진을 찍고 리뷰까지 써보는데요. 글 제목을 인도네시아 정수 필터라고 하니 꼭 인도네시아 제품 같지만, 우리나라 국산과 중국산입니다. 인도네시아 수질 문제 때문인지 몰라도 오픈마켓에 여러 나라, 여러 브랜드의 필터가 많이 판매 중입니다. 먼저 샤..

인도네시아에서 오픈마켓 사용해 보신 적 있나요? 오픈마켓은 마켓 플레이스라고도 하는데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지마켓, 옥션, 11번가 정도가 대표적이고, 소셜커머스라는 이름으로 쿠팡, 위메프, 티몬 정도가 있는데 이것도 사실 오픈마켓과 대동소이합니다. 인도네시아에는 또꼬페디아(Tokopedia), 쇼피(Shopee)가 점유율을 거의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고, 부까라빡(Bukalapak), 라자다(Lazada), 블리블리(BliBli) 등은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고 지금은 버티기에 들어간 것처럼 보입니다. 또꼬페디아(Tokopedia), 쇼피(Shopee) 두 플랫폼 모두 C2C 로써 사업자등록번호 없이 개인이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비양심적인 판매자가 많고 피해는 고스..

인도네시아 위치기반 서비스를 양분하고 있는 Grab과 Gojek에 대한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담겨 있으니 그냥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읽어주세요. :) 인도네시아의 위치기반 서비스는 한때 Uber(우버; 미국), Grab(그랩; 말레이시아-싱가포르), Gojek(고젝; 인도네시아 토종) 3파전이었지만 지난 2018년 Grab이 Uber를 인수하면서 현재 Grab과 Gojek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때에는 동남아 시장에서 Uber가 Grab에게 지고 인수된 것처럼 보이지만 소프트뱅크가 Uber의 최대주주가 됨과 거의 동시에 Uber는 동남아 사업을 Grab에 매각하는 대신 Grab의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소프트뱅크는 Grab에 또다시 투자를 했죠.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