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x 꿀팁

인도네시아 오픈마켓 불량 판매자 주의하세요.

O.K 2022. 6. 19. 23:49

인도네시아 오픈마켓 짝퉁 사기 판매 조심하세요. 에 이어서 이번에는 인도네시아 오픈마켓에서 불량 제품을 판매하는 불량 판매자 또는 비양심 판매자들에 대해 써봅니다.

불량 판매 건들은 크게 두 종류가 있을 수 있는데 정말로 제품이 불량인 경우, 즉 비양심 판매자가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하나는 과대광고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오픈 마켓에 정말로 제품이 불량인 비양심 판매자들은 원래 많았고요. 과대광고 문제는 최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OEM 제조 붐이 불면서 더욱 많아진 것 같습니다.

실제로 2-3년 전만 해도 과대광고 문제, 즉 저품질 상품은 그렇게 많지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품 설명은 아주 그럴싸한데 실제로는 하자가 있거나 품질이 아주 저급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저품질 상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하는 것들인데, 인도네시아에서 요즘 스마트 가젯류를 비롯해, 여러 소형 제품들에 자신들의 상표를 부착해서 위탁 제조하는 OEM 제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가젯류나 소형 전자제품은 대기업,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거의 다 중국 OEM이라서 이런 제품들이 전부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비슷한 다른 상품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하다면 일단 저품질 상품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제가 직접 구매했던 몇가지 불량 제품들에 대해 소개합니다. 오픈 마켓 이용 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1. 수도꼭지 워터 필터 - 저품질, 과대광고
Cooger라는 브랜드로 주로 오픈마켓 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요, 과대광고-저품질 OEM 제품입니다. 제가 구매했던 아래 상품은 필터 교체 부분 뚜껑이 끝까지 닫히지가 않습니다. 끝까지 닫으려면 힘을 주어야 할 텐데 그럼 뚜껑 플라스틱이 금이 가거나 깨지겠죠. 전체적인 마감이 형편없고 내용물도 부실합니다.

 

 


2. 플라스틱 반찬통/용기 - 저품질, 과대광고
아래 이미지와 같은 플라스틱 용기는 여러 브랜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징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겁니다. 상품 설명에는 내용물이 절대 쏟아지지 않는다는 둥 여러 허위, 과대광고 문구가 가득합니다. 실제로는 음식물 보관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뚜껑이 제대로 맞지 않습니다. 두어 개는 아예 뚜껑이 닫히지도 않았습니다.

 

 


3. USB-PD 충전기 - 저품질
제가 구매했던 제품은 uneed라는 상표였는데, 사용한 지 한 두 달 만에 고주파 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A/S 받기도 애매한 부분이라 그냥 다른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상품 설명에서는 해당 상품을 아주 고급스럽게 설명한 반면 실제로는 싸구려 중국제 OEM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제품이었습니다.

요즘 USB 규격이 점점 C타입으로 통일이 되고 있고, USB-PD 등 고속 충전이 유행하고 있으니 아마도 충전기나 케이블을 새로 구입하는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런 충전기나 케이블 류는 스펙도 매우 다양하고 안전 문제도 있으니 4-5천 원 더 주더라도 알려진 상표 제품(자체 브랜드)을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 나무 선반/신발장 - 저품질
나무로 만든 낮은 선반이 필요해서 구매를 했는데 며칠 되지도 않아서 선반에서 가루가 떨어지는 게 발견됐습니다. 알아보니 가구용 목재를 쓰지 않고 저가의 건축용 목재를 쓰는 경우 나무를 파먹고 사는 천공성 곤충의 유충이 목재에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집안에서 사용불가.

 

 


5. 충전식 소형 선풍기 - 저품질

이 제품은 OEM 이 아니라 중국제 저가 브랜드인 ROBOT 제품입니다. 아무리 저가 브랜드라지만 자체 브랜드에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도 않은데 예민한 사람은 못 쓸 정도로 소음 문제가 있었습니다. 고주파음과 함께 싸구려 모터에서 나는 쇠 긁는 소리가 납니다. 이 브랜드는 앞으로 걸러야 할 것 같습니다. 

 

 


6. 간식거리 - 판매자의 상품 보관 문제

코로나가 한창일 때에는 동네 마트에 가는 것도 겁이 날 때가 있었습니다. 이 때 오픈 마켓을 통해서 간식거리도 종종 구매했었는데 가끔 판매자의 상품 보관에 의심이 가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아래 어포의 경우 Same Day 당일 배송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시큼한 맛이 나서 결국 먹지 못하고 버렸습니다. 정상적인 경우 약간 매운맛이 나고 시큼한 맛은 일도 없습니다.

 

 


7. 다이소 일본 부직포 수납박스 - 판매자의 상품 보관 문제

물건 보관을 어떻게 했는지 곰팡이 투성이 더군요. 컴플레인을 통해 환불을 받았는데 판매자는 한마디 사과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물건을 보낼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정말로 비양심적입니다.

 

 


8. 액체 류 - 포장문제, 용기 품질 문제

코로나가 한창일 때 물건 소독용으로 구매한 알코올이 있었습니다. 박스가 흥건히 젖어있길래 뜯기 전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요. 용기 품질도 좋지 않은 데다가 포장도 개판으로 해서 페트병 뚜껑 부분으로 알코올이 많이 새고 있었습니다. 누가 바로 옆에서 담배라도 폈으면 어떻게 됐을지 아찔합니다. 이런 인화성 액체 류는 가능하면 주문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겪은 대표적인 비양심, 불량 판매 사례들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쓰던 중고 물건을 보내는 문제, 상한 식품을 보내는 문제, 누락 문제 등 여러 사례들이 더 있지만 너무 많아서 다 쓸 수가 없네요.

인도네시아 오픈 마켓에서는 수취확인을 해 버린 순간부터는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Tokopedia Care 같은 메뉴로 들어가서 컴플레인 해봤자 판매자가 연락을 안 받아버리면 더 이상 해 줄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수취 확인은 최대한 뒤로 미루고, 포장을 뜯을 때에는 비디오 촬영(Unboxing Video)을 하는 것만이 불량 판매, 사기판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비양심, 불량 판매 문제를 겪으면서 요즘은 오픈마켓을 예전만큼 많이 쓰지 않습니다. 이제 코로나도 거의 끝나가고, 웬만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 구매를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듯 싶습니다.